책은 나의 벗/리뷰

[소설] 오자히르

ibam 2012. 2. 14. 00:51

책제목 : 오자히르
지은이 : 파울로 코엘료
출판사 : 문학동네

한참을 읽었다..
읽다가 끊긴게 50번은 족히 넘을것 같다.
오랜 시간 책읽을 여유가 없는것도 사실이지만
읽으면서 내 가슴에 머리에 바로 쏙쏙 와닿지가 않았다.
부분적으로 작가의 생각에 공감이 가고 동의 하는 바도 많았지만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책을 덮어버리는 경우도 많았는 것이다.
 
자히르(O Zahir).. 는 원래 아랍어로 어떤 대상에 대한 집념,
집착, 탐닉, 미치도록 빠져드는 상태, 열정 등을 뜻한다.
'오자히르'에서 작가는 이 자히르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며
사랑과 자유에 관한 성찰과 반성 그리고 용기를 보여준다.
 
결국엔 과거의 역사를 집어던지고 '아코모다도르'에서 탈피한다.
진정한 사랑의 에너지가 흐르기 위해서는 내 무거운 과거의 짐은
벗어던져야지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작가가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코모다도르'는 자제하다는 뜻의 포르투갈어로
이 책에서는 삶에서 앞으로 나아가길 포기하고 우리가 가진 것에
순응하게 되는 어떤 순간을 일컫는 단어로 쓰인다.
 
내 '아코모다도르'는 그럼 언제일까..
문득 소름이 돋는다. 바로 지금이 아닌가.
어서 이것을 깨어버려야한다. 과거의 짐을 벗어버려야한다..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나의 공감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 개운한 느낌 보다는 뻑뻑한 기분이 들까.
"코엘료는 문학의 연금술의 비밀을 알고있다"라고 한
겐자부로의 말이 와닿는다.
 
 
 
2006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