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지은이 : 금난새
출판사 : 생각의 나무



  클래식..어렸을 때부터 어깨넘어로 조금씩 들어왔지만 지식적인 측면에서는 완전 일자 무식이었다. 고전주의니 낭만주의니 하는 말도 몰랐을뿐더러 베토벤, 모짜르트, 슈베르트, 쇼팽 등등..몇몇 아주 유명한 음악가를 제외하고는 음악가 이름도 잘 몰랐으니 나의 짧은 지식에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바로 이 책이었다. 제목만 봐도 쉽게 쓰여진 클래식 음악에 관한 내용이란게 확 들어온다. 시작하는 글에 저자는 클래식 음악의 편견에 대해서 언급한다. 보통 클래식 음악은 어렵고 아무나 듣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조금의 준비만 하면 클래식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또 반문 할 것이다. 다른 음악들은 별다른 준비없이 즐길 수 있는데 왜 클래식은 준비의 과정을 거쳐야 하냐고.. 이 부분을 저자 금난새씨가 명확히 대답해준다.

 

  클래식은 요즘 시대의 음악이 아니다.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도 유행이라는것이 있고 취향에 따라 수십년이 지나면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음악도 마찮가지라는 것이다. 수백년 전에 만들어진 클래식 음악이 현 시대의 우리에게 바로 쉽게 다가오는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은가.. 참 공감가는 말이다. 이 같은 의문은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색안경을 써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럼 책 내용을 보자. 시대에 따라 유명한 음악가별로 간단하게 정리해 두었다. 특히 바흐와 헨델, 모짜르트와 하이든, 쇼팽과 리스트, 브람스와 바그너 처럼 비슷한 시대의 음악가를 둘씩 묶어서 그 차이점과 공통점을 서술해 놓은게 인상적이다.

 

  처음부터 책장이 쉽게 넘어가는 편이다. 저자가 최대한 쉽고 중요한것 위주로 쓰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또한 중간 중간에 음악 용어에 관한 풀이 설명도 상세히 되어있어 클래식 음악의 기본적인 지식에도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아쉬운것은 책의 구성이 조금 단조롭고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게 있어서 약간은 성의 없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쉽게 쓰여졌기때문인지 내용이 약간은 빈약하다. 그러나 너무 많이 욕심내지 말자. 두 마리 토끼를 단번에 잡기는 어렵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통독하게되면 클래식 음악사의 큰 흐름과 어느정도의 기본적인 지식은 습득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마구 듣고 싶은 충동으로 밤을 지새울지도 모른다.



200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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